광양, 섬진강 매화마을 by 트리쏭 · 채워가는 추억 · 2020. 3. 13.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봄날-김용택

섬진강 매화마을

매화꽃 향기가 흩날리는 섬진강 매화마을

코로나 때문에 바람 쐬러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요맘때. 평소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을 찾았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봄을 알린다는 섬진강변 매화마을. 아무래도 코로나19가 설치는 시기라 괜찮을까? 하는 걱정과 아직 쌀쌀한 날씨에 매화향기를 느끼기에 이른 시기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갖고.

 

혹여나, 타지방에서 매화마을을 찾아갈때 내비게이션에 입력을 잘해야 한다.

아내에게 매화마을이라고 검색하랬더니,

 

아내:검색하니 매화마을 경로당이 나오는데 여기로 목적지 설정하면 되겠지?

나:겨...경로당? 하긴 매화마을에도 어르신들이 계시니 경로당 치면 되겠지.

아내:여기로 찾아가면 되네. 난 오늘 운전 안 하고 싶어.

나:오 의외로 가깝네? 

 

도착지에 가까워질수록 보여야하는 섬진강은 온데간데없고 아파트가 나타나서 뭔가 싸해서 네비를 보니 "매화마을아파트경로당" 으로 도착지가 설정되어 있었다. 하............. 다시 검색을 해보니 여기서 다시 47분을 가야 한다. 어쩔 수 있나? 다시 가야지. 

 

정확한 네비게이션 목적지 : 매화정보화마을 다목적회관

손만 갖다댄 컨셉사진.
매화 넘어 보이는 섬진강

한적한 시골동네가 매화마을로 알려진 계기가 매화마을을 검색하면 "홍쌍리"가 연관검색어로 뜨는데 처음엔 지명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정부에서 지정한 명인 14호로 지정될 만큼 매화 박사라고 불리시는 홍쌍리 여사님의 성함이더라. 또한 청매실농원의 대표이시기도 하니, 매화+매실 박사님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이분의 시아버지께서 매화나무를 심으셨는데 며느리 홍쌍리 여사님 덕분에 어마어마하게 큰 농원으로 발전했고 주변에 주민분들까지 매화나무를 심으면서 이 곳이 매화마을로 태어났다고 한다.

덕분에 우리 가족 매화향기 가득 맡고 갑니다.
컨셉사진. 세게 만지면 꽃이 아프다며 아기 만지듯이 만져보는 윤이.
홍매화, 백매화
너무 아름답게 피어준 백매화.
아직은 쌀쌀.
장관을 보기 위해 올라가는 계단.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잘 꾸며놓아 좋았다.
내 눈앞에 펼쳐진 황홀한 매화 낙원.
장난끼 가득한 야시똠빼이

마스크없이도 마음 편안히 매화향을 흠뻑 느껴보고 싶은 매화마을.

축제도 함께 진행되면 좋았겠지만 지금은 다들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내년을 기약하며 집으로 발걸음을 돌려본다.

 

매화는 이름이 다양하다.

이른 봄에 핀다고 하여 조매.

추운 겨울에 핀다고 하여 동매.

눈 속에 핀다고 하여 설중매라고 불린다. 

 

꿋꿋이 아름답게 피어난 매화처럼 어려운 시기 잘 이겨내었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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